마스터스 출전을 목표로 남자대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미셸 위(17ㆍ한국명 위성미)가 또다시 최하위로 컷오프 됐다. '여자대회에 전념하라'는 여론이 더욱 들끓을 듯하다. 24일 일본 고치현 구로시오CC(파72ㆍ7,270야드)에서 열린 일본프로골프투어 카시오월드오픈 2라운드에서 미셸 위는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8오버파 80타를 쳤다. 중간합계 17오버파 161타의 참담한 스코어를 기록한 그는 101명 출전선수 가운데 100위에 그쳐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101위(18오버파)인 오토 도모미치(22)는 대학생 아마추어이므로 프로 선수로는 미셸 위가 꼴찌다. 최근 출전했던 유럽투어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와 미국 PGA투어 84럼버클래식에 이어 남자대회에서 3차례 연속 당한 최하위 컷오프여서 그의 도전에 대한 일반의 반응은 더욱 싸늘해지게 됐다. 내용 면에서도 도리어 퇴보하는 듯한 느낌이다. 지난해 1타차로 탈락, 작심하고 나선 것이 이번 대회였으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이틀간 36홀을 플레이 하는 동안 버디는 한 개도 없이 보기 15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냈다. 컷 기준과는 무려 17타차. '장타소녀'로 이름을 알리게 했던 드라이버 샷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부진의 최대 요인이 됐다. 1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티샷이 흔들린 데다 중요한 파 퍼트마저 자주 놓치면서 속절없이 타수를 잃었다. 한국 남자선수들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호주교포 이원준(21)이 합계 1언더파로 공동43위에 랭크됐고 허석호(34)는 이븐파로 공동52위에 자리했다. 장익제(33ㆍ하이트)와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김종덕(45ㆍ나노소울)은 각각 2오버파와 3오버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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