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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회장 방북못해
입력2003-04-02 00:00:00
수정
2003.04.02 00:00:00
고광본 기자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2일 대북사업 협의차 방북하려 했으나 `대북 송금` 특검 조사를 앞둔 시점이라는 이유로 출국이 불허됐다.
이에 따라 이라크전 파병 및 대북송금 특검 문제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사업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마저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부장검사)는 2일 “지난달 31일 현대측으로부터 출국금지 해제 요청을 받고 송두환 특별검사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시기적으로 해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혀 1일 현대측에 출금해제 불가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출금해제 불허조치가 향후 특검 기간(이달중순부터 100~120일간)내내 적용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월 정 회장 등 `대북송금`사건 관계자들을 출금 조치했던 검찰은 2월초 수사유보를 결정한 이후 정 회장 등으로부터 대북사업의 필요에 따른 출금해제 요청이 있을 때마다 출금을 일시 해제했다가 귀국 후 다시 출금하는 식으로 출금을 신축적으로 운용해왔다.
한편 현대아산과 토지공사 관계자 등 17명은 2일 오전 경의선 임시도로로 방북, 개성에서 조선아태평화위측과 개성공단 토지임대료와 노무관리 등 규정, 공단 착공식, 개성관광 일정 등에 관해 협의하기로 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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