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T수출이 늘어난 것은 반도체, 컴퓨터, 태블릿PC, 초슬림 노트북,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이 늘고, 조업일수도 4일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수출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제품의 핵심 부품인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30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메모리 반도체는 엘피다 등 경쟁사의 경영 악화와 D램 단가 회복 등으로 수출 감소폭이 줄었다.
휴대전화 수출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5% 감소했다. 이는 국내 생산 비중 축소와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때문이다. 국내 휴대전화 업체의 해외 생산 비중은 작년 1분기 69%(스마트폰 29.8%)에서 4분기 80.1%(스마트폰 74.1%)로 급증했다.
TV 수출도 5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1% 줄었다. 완제품 수출은 전년보다 1.2% 늘었지만, 부분품 수출은 11.8% 감소했다.
특히 중국(홍콩 포함)에 대한 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15.4% 증가한 56억8천만달러로 이달 전체 IT수출의 48.9%를 차지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