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가 실적 호전에 힘입어 반등했다. 신세계는 그동안 롯데쇼핑의 상장에 따른 경쟁심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심한 조정을 받았으나 지난해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며 재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19일 지난해 매출액 7조3,089억원, 영업이익 6,180억원, 순익 4,38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2.2%, 22.2%, 3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측은 이 같은 실적호조가 이마트 10개 확대와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면적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도 이마트 10개를 추가로 개장, 매출 8조330억원, 영업이익 6,880억원, 순익 4,9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0%, 11.3%, 11.8% 늘어난 것이다. 배당은 주당 1,250원으로 전년(1,000원)보다 소폭 늘렸다. 전문가들은 신세계의 실적 호조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소비회복과 지속적인 이마트 확대, 본점 재오픈 등으로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롯데쇼핑이 3조5,000억의 자금을 유치해 공격경영에 나서면 신세계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이미 신세계는 이마트 부지매입을 완료한 상태라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세계의 실적호조세를 들어 곧 목표가를 45만원에서 50만원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는 이날 3.53% 오른 43만9,500원을 기록,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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