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30만평 증설 고도화설비등 확장위해 대산에 국가산업단지 지정 신청 서산=이규진 기자 sky@sed.co.kr 현대오일뱅크가 고도화설비와 BTX공장 증설을 위해 충남 대산 정유공장 인근의 대산읍 지역에 30만평 규모의 지방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충청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서산시에 공장 인접지역인 대산읍 대죽리 일대의 30만2,018평(99만8,405㎡) 토지를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오일뱅크는 신청서에서 "국토균형발전 시대에 부응해 지역산업발전을 위한 기반 구축과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을 도모하고 외자유치와 수출증대로 인한 외화획득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설비확충을 추진한다"고 증설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산시는 충청남도에 산업단지지정 요청 서류를 접수,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가 이르면 상반기 중 실시계획 승인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 오일뱅크가 산업단지로 요청한 부지는 정유공장 인접부지 중 바다와 맞붙어 있는 서쪽 지역을 제외한 공장외곽 3면으로 임야가 62%, 논과 밭이 각각 11.4%, 6.4%인 전용공업지역이다. 별도의 용도변경 절차가 필요 없으며 이중 22.6%인 약 6만8,000여평(22만4,999㎡)이 오일뱅크 소유다. 이에 앞서 오일뱅크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한국 오일ㆍ가스 콘퍼런스'에서 고도화 설비인 수첨분해시설(HCR)과 유동상촉매분해공정(FCC)을 각각 4만배럴씩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 39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하는 현대오일뱅크가 8만배럴의 고도화설비를 완공하면 고도화능력은 현재의 3만배럴에서 11만배럴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 오일뱅크는 증설투자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작성 중으로 조만간 최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의 석유투자회사인 IPIC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뱅크의 한 관계자는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스터디(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투자금액이나 규모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고도화설비란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유(벙커C유)를 이용해 나프타와 휘발유, 등ㆍ경유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최근 치열한 증설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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