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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分黨위기 고조

민주당이 16일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가칭)을 발족하는 등 신당창당작업에 공식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소속의원 101명의 절반이 넘는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결의문 채택을 통해 신당 창당 돌입 원칙을 선언했다. 또 김원기 고문을 대표로 한 신당추진모임을 발족하고 ▲신당창당 일정 ▲창당자금 모금 ▲당원 모집 ▲전자정당 구현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개혁신당을 추진해온 정동영ㆍ천정배ㆍ신기남ㆍ이해찬 의원 등 강경 신주류와 통합신당을 주장하고 있는 정대철 대표, 김원기 고문, 이상수 사무총장, 정세균 정책위 의장 등 온건 신주류, 김근태ㆍ이창복 의원 등 재야출신 개혁세력, 배기선ㆍ김효석 의원 등 중도세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강경 신주류와 온건 신주류, 재야출신 및 중도세력이 신당의 성격에 대해 개혁신당이냐, 통합신당이냐를 놓고 격론을 벌여 신당창당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한화갑 전대표, 정균환 원내총무, 박상천 최고위원,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옥두 의원 등 구주류 핵심, 강운태 의원 등 중도파, 추미애ㆍ김성순 의원 등 소신파 등은 이날 워크숍에 불참하고 `민주당 사수` 입장을 고수하면서 강경 신주류의 개혁신당 대세론 확산에 맞불을 놓고 있어 민주당 분당(分黨)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워크숍에서 신주류측 발제자인 천정배 의원은 개혁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신당참여의 전제조건으로 `기득권 포기`를 공식 언급했다. 천 의원은 이날 이에 앞서 KBS 라디오에 출연해 “기존 정치인과 일반 국민이 동등한 자격으로 발기인에 참여해 대표 등을 뽑는 국민참여 정당이 될 것”이라며 “지분과 기득권 보장은 있어선 안된다”고 `기득권 포기`를 강조했다. 또 ▲5월중 당무회의 신당추진위 구성 ▲8월 이전 외부세력과 함께 창당준비위 발족 ▲내년 1월말 이전 신당창당 완료 등의 창당일정을 제시했다. 천 의원은 그러나 인적청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면 중도 및 온건파측 발제자인 배기선 의원은 신당의 명분으로 “민주당의 정통성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실현한다”는 통합신당 원칙을 천명하고 “민주당의 분당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국민발기인 10만명을 공모하고 국회의원 등 공직후보 선출 때 100만명의 국민참여 당원을 확보해 창당과정을 국민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국민참여정당`과 전자당원증 발급 등을 통한 전자정당화 지향을 촉구했다. 워크숍 불참 의원들은 이날 강경 신주류의 개혁신당 추진을 강력 비판했다. 정균환 총무는 이날 오후 YTN에 출연 “민주당을 호남당으로 폄하하고 분당을 전제로 하는 신당창당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민주당의 정통성과 법통을 계승하는 통합신당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만섭 전 의장은 “당 원로로서 분열상을 수습하는 역할을 맡겠다”고 말했고 추미애 의원은 “신당은 민주당의 정강정책과 이념을 뛰어넘을 수 없으며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신주류 핵심들을 비판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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