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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해결사' 새 비지니스로 각광

제3세계 美人대상 범죄증가-사업 전망 밝아 납치 해결 사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에콰도르, 콜롬비아, 예멘, 나이지리아 등 제 3세계에서 미국인들을 노린 납치가 크게 늘고 있다. 납치범들이 주로 노리는 인물은 특히 두둑한 몸값을 챙길 수 있는 미국 다국적 기업의 직원들. 납치 사건의 주도자는 주로 반정부 게릴라 등으로 이들의 직접적 목적은 정치적인 것보다는 활동자금 마련이라는 경제적인 부분에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납치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컨설팅 회사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FBI, CIA 등 정보기관이나 경찰에서 활동했던 요원들을 직원으로 채용, 납치 사건을 전담토록 하고 있다. 컨설턴트로 불리우는 이들의 주업무는 인질 구출이 아니라 몸값을 놓고 범죄자들과 협상을 벌이는 것. 예를 들어 1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는 인질범들의 요구에 이들과 담판, 50만 달러를 깎을 경우 이들의 주가는 그만큼 뛰게 된다. 최근에 벌어진 몇몇 납치 사건을 보면 사건의 약 80%가 몸값을 지불함으로써 해결되었기 때문에 이들의 협상 능력이 더욱 더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업들이 인질범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에 못마땅해 하고 있다. 인질범에 대한 몸값 지불이 테러를 더욱 부추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값을 내놓지 않다 인질들의 피살될 경우 생길 인적ㆍ물적 피해는 더 커지기 때문에 기업들서는 별다른 선책의 여지가 없다. 게다가 어떤 비용을 감수해서든 인질을 무사히 구출할 것을 바라는 일부 여론도 무언(無言)의 압력이다. 행여 인질이 다치기라도 한다면 그 기업의 이미지는 곤두박질치기 때문이다. 기업들서는 물론 납치사건 의뢰비용이 만만치 않다. 컨설턴트 한명당 하루 최고 2,000달러의 보수를 지급해야 하며 여행경비, 장비 임대비 등 부대비용도 따로 지불해야 한다. 사건을 성공적으로 해결했을 땐 그에 따른 성공 보수비는 별도다. 콘드롤 리스크 그룹이라는 관련 컨설팅 사무소를 운영하는 에레니 자쿱은 포천 상위 100대기업중 91개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는 "최근 10년간 납치 사건이 크게 늘고 있으며 1억달러에 달하는 몸값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촌이 시끄러워질수록 이들 관련 사업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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