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 10%의 부유계층이 국내 순자산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가계자산 분포와 불평등도의 요인별 분해’라는 논문에서 지난 2006년 기준으로 자산 상위 10% 계층이 국내 순자산의 54.3%를 보유하고 있는 등 순자산 분포의 불평등 현상이 심화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상위 1% 계층이 순자산의 16.7%, 상위 5%가 39.8%, 상위 10%가 순자산의 54.3%를 가지고 있었다. 1999년에는 상위 1%가 9.7%, 상위 5%가 30.9%, 상위 10%가 46.2%의 순자산을 갖고 있던 데서 2006년에는 순자산 집중도가 더 높아져 계층 간 자산불평등도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총소득 집중도 면에서 1999년에는 상위 1%, 5%, 10% 계층이 각각 7.8%, 19.9%, 28.3%의 소득점유율을 보였으며 2006년에는 상위 1%, 5%, 10% 계층이 각각 9.0%, 21.4%, 32.0%의 소득점유율을 보여 계층 간 소득격차도 확대됐다. 남 연구위원은 “하위 자산계층에 대한 교육지원이나 자산형성 지원 등이 실효를 거둬야 분배불평등이나 사회양극화 문제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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