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다섯달만에 2,000포인트를 넘어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89포인트(2.92%) 오른 2007.5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히 개선됐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점 역시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수 급등에 개인이 1조4,509억원 내다팔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2,812억원, 2,02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프로그램매수도 1조2,47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8.95%)과 통신업(-0.71%)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이 9.86% 급등했고 운송장비(4.32%), 건설업(4.03%), 철강ㆍ금속(3.87%), 제조업(3.11%)도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주의 강세를 나타내면서 시가총액 기준 상위 15위까지 모두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이 6% 넘게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5.03%), 현대차(4.90%), 현대모비스(4.07%)가 오름폭이 컸다. 또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금융주들도 4%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텔레콤(-1.32%), KT&G(-0.80%), KT(-0.14%) 등 경기방어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실적개선 기대감에 대웅제약이 5.52% 급등했고 이라크 신도시 사업 선수금 수령 소식에 한화도 3.53% 올랐다.
거래량은 10억1,299만주, 거래대금은 9조71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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