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12년 6월 소비자동향지수’ 자료를 보면 이달 CSI는 101로 전월보다 4포인트나 떨어졌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낙관적임을,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는 90(5월)→88(6월), 생활형편전망CSI는 99→ 95, 가계수입전망CSI는 99→95, 소비지출전망CSI는 109→106으로 일제히 떨어졌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81에서 74로 7포인트나 빠졌고, 향후경기전망CSI는 93에서 81로 무려 12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6포인트 빠진 88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7로 전월과 같았다. 2011년 12월 146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지수가 4월부터 3개월째 제자리다. 물가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점쳤던 소비자들의 심리가 다소 얼어붙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07로 전월(115)보다 8포인트 빠졌다. 시중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전월보다는 줄었다고 본 것이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3→90, 가계저축전망CSI는 96→9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현재가계부채CSI는 105→106, 가계부채전망CSI는 101→103으로 올라섰다. 소비자들이 저축은 줄고 부채는 늘어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자산항목별로도 주택ㆍ상가가치전망CSI가 101→100, 토지ㆍ임야가치전망CSI는 100→98, 금융저축가치전망CSI는 97→95, 주식가치전망CSI는 94→88로 예외없이 나빠졌다.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3.7%로 전월과 같았다. 올해 1월 4.1% 이후 4개월째 내리막이었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다섯달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지가 관건이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0∼4.0% 범위에서 오를 것으로 기대한 비중은 46.3%로 전월보다 3.7%포인트 증가했지만 4.0% 이상 오른다고 기대한 응답은 전월보다 3.2%포인트 줄어든 35.6%였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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