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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가운데 6개 그룹의 투자와 4개 그룹의 채용이 연초 계획에 못 미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자산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투자ㆍ고용 환경을 조사한 결과 올해 투자를 ‘연초 계획보다 늘리겠다’는 그룹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6개 그룹(20.0%)은 ‘연초 계획보다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고 23개 그룹(76.6%)은 ‘연초 계획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연초 계획보다 투자를 줄이겠다는 그룹들은 그 이유로 ‘자금조달 애로’(2곳),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2곳), ‘투자관련 규제완화 미흡’(1곳), ‘내부 사정’(1곳) 등을 들었다.
올해 신규 채용은 ‘연초 계획 수준’이 23개 그룹(76.7%), ‘연초 계획보다 축소’가 4개 그룹(13.3%), ‘연초 계획보다 확대’가 3개 그룹(10.0%)이었다. 연초 계획보다 신규채용을 줄이겠다는 4개 그룹은 모두 그 이유로 ‘업황 어려움’을 지적했다.
고졸 채용은 ‘연초 계획 수준’이 23개 그룹(76.7%), ‘연초 계획보다 축소’ 5개 그룹(16.7%), ‘연초 계획보다 확대’ 2개 그룹(6.6%)이었다.
또 30대 그룹은 현재 직면하고 있는 경영상 어려움으로 ‘채산성 악화’(33.3%)를 가장 많이 꼽았고 ‘내수판매 부진’(20.0%), ‘자금 부족’(10.0%), ‘생산비용 증가’(10.0%)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경제변수로는 ‘세계경기 회복 여부’(43.8%), ‘국내경기 개선 여부’(40.6%)’ 등을 들었고 비경제변수는 ‘경제민주화 입법’(36.7%)과 ‘대기업 대상 조사 강화’(23.4%)를 꼽았다.
특히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도입될 경우 10개 그룹은 ‘현재 추진 중인 투자 프로젝트에는 영향이 없으나 신규 중장기 미래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10개 그룹은 ‘현재 추진 중인 투자 프로젝트 및 신규 중장기 미래 투자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우선 정책과제는 ‘신중한 경제민주화 입법’(35.3%), ‘내수경기 활성화’(32.4%) 등의 순이었다.
배상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30대 그룹 중 일부 그룹이 투자와 고용을 계획대로 집행하지 못할 전망”이라며 “경제민주화 입법 및 대기업 조사 강화 등과 같은 비경제변수가 투자와 고용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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