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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포트폴리오/8월호] "지금이 주식 다시 사들일 때죠"

김영익 대신證 리서치센터장 인터뷰<br>"아직 장기적 상승추세 안꺾여 2009년 3,000P까지 오를듯"<br>"슬슬 주식형펀드 가입할 때"<br>"부동산도 상승세 이어지지만 점점 버블단계 진입하고 있어<br>수익률 주식만큼 높지 않을듯"


[웰빙 포트폴리오/8월호] "지금이 주식 다시 사들일 때죠" 김영익 대신證 리서치센터장 인터뷰"아직 장기적 상승추세 안꺾여 2009년 3,000P까지 오를듯…슬슬 주식형펀드 가입할 때""부동산도 상승세 이어지지만 버블단계 진입하고 있어 수익률 주식만큼 높지 않을듯"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저의 포트폴리오요? 제 재산이 얼마인지, 어디 사는지 투자자들이 알면 앞으로 제 말 안들을지도 모릅니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처음엔 이렇게 말하며 망설였다. 강남에 아파트 한 채 없을 뿐더러 내세울만큼 많은 돈을 벌지도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돈도 얼마 못 번 사람이 알려주는 대로 어떻게 투자하냐’는 얘기가 나올지도 모른다면서. ‘국세청 세무조사’도 아니고 어디에 얼마 투자했는지까지는 세세히 보도하지 않겠다고 안심을 시켰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더니 명색이 리서치센터장인데 주식투자에는 재주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풍기는 이미지도 이재(理財)에 밝은 ‘증권맨’이라기 보다는 공부하는 ‘학자’쪽에 가깝다. 하지만 기자의 예상은 빗나갔다. “주식투자는 종목선정 뿐 아니라 언제 사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그는 “지난 1월에 직접투자하던 주식의 80% 이상을 차익실현 했다”고 말했다. 들어보니 절묘한 타이밍에 잘 팔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가 보유하던 종목은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증권 등 전부 우량주들. 삼성전자는 72만원에, 현대차와 삼성증권은 각각 9만6000원, 6만3,000원일 때 처분했다. 거의 고점일 때 팔았다는 얘기다. 다만 LG생명과학과 현대미포조선은 그대로 보유했다. “팔기가 너무 아깝더라고요. 현대미포조선은 다행히 별로 빠지지 않았고 LG생명과학도 요즘 오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고령화시대가 다가오면서 바이오관련주가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전망에서 그는 LG생명과학을 좋게 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서 대형 증권사로서 수혜가 가장 클 것이고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에서 폭발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대상으로 선정했다고. 김 상무는 최근 연초에 팔았던 주식들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지금이 주식비중을 다시 확대해야 할 때’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주식형펀드 역시 지금 가입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국제유가와 경상수지 등을 토대로 개발한 주가예측 모델에 따르면 장기적인 상승추세는 아직 꺾이지 않았으며 2009년까지 코스피지수는 3,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재 ‘부동산 40%, 주식 20%, 기타 금융자산 40%’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일부 수정해 여타 금융자산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주식비중을 40%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일을 위해 개발한 주가 및 경기예측 모델이 개인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지표도 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는 “주식으로 돈을 벌 기회는 분명히 있겠지만 오르는 종목만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은 어지간한 종목은 모두 올라 쉽게 돈을 벌 수 있었던 시기였다. 지난 2004년 대신증권에서 퇴직금 중간정산을 실시할 때 받은 돈을 모두 주식에 투자했던 것도 리스크 없이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향후 3년은 과거와 다를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부동산의 경우 현재 살고 있는 지은 지 20년이 된 염창동의 아파트와 강원도 임야가 전부다. 최근에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소외된 지역이다. 하지만 그는 은퇴하기 전까지 이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지금까지 살았는데 그냥 계속 살려구요. 언젠가는 재개발하지 않을까요? 지하철 9호선도 들어온다고 하고.”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이재에는 관심이 없는 영락없는 ‘학자’ 스타일이다. 강원도 임야도 투자목적으로 사놓은 건 아니다. 노후에 집 짓고 살려고 평당 4만원을 주고 샀다. 지금도 주말에 시간이 될 때마다 누나가 하는 강원도 사슴농장을 찾는 그는 은퇴 후에 그곳에서 텃밭을 일구면서 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김 상무는 향후 3년간 부동산도 주식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하지만 서서히 버블단계에 진입하고 있어 주식만큼 투자 수익이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규제 등으로 인해 투자매력이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타 금융자산은 보험과 비과세의 장기 저축성 예금이 대부분이다. 일부는 단기채권인 환매조건부채권(RP)에 넣어뒀다. 이외에 그에게는 인세 수입이 있다. 지난해 8월 ‘반드시 돈이 되는 저평가주를 짚어주마’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데 이어 최근 자서전 성격의 ‘프로로 산다는 것’을 냈다. 하지만 인세는 한 푼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는다. 작년에 쓴 책은 현재까지 1만4,000부 가량이 팔렸지만 인세 대부분을 한국사회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처음부터 아예 교통사고유가족돕기사업회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자신이 중ㆍ고등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했기 때문일까. 그는 “불우한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새벽 4시에 일어나 6시면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으로도 유명하다. 본인은 ‘농부형 인간’이라고도 말한다. 밤새 전세계 증시의 동향을 파악하고 정리해 펀드매니저 등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하루 평균 2회의 설명회에 나가는데다 대학 강의까지 하고 있다. 또 매주, 매월 정기적으로 경제지표 해설 및 경기진단 자료를 만든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 정도의 부지런함을 개인적으로 돈 굴리는데 할애한다면 큰 부자가 될 수도 있을 텐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는 곧바로 ‘그 덕에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지만. 김영익 상무 약력 ▦1982년 전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1985년 서강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1988년 대신증권 입사 ▦1997년 서강대학교 경제학 박사 ▦2001년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2005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겸임교수 ▦지방행정공제회 자문위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자산운용위원회 위원 입력시간 : 2006/08/0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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