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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자인이 세계인을 유혹한다.’ 올해로 40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 ‘2007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는 디자인 경쟁력을 한껏 높인 한국산 전자제품의 ‘멋자랑’이 풍성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는 삼성전자ㆍLG전자ㆍ인텔ㆍ소니 등 전세계 140여개국의 2,700여업체들이 참가해 ‘콘텐츠와 기술, 그 사이의 모든 것(Content, Technology and Everything in Between)’이라는 주제로 첨단기술의 향연을 벌인다. 특히 이번 2007 CES는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디자인에서 2% 부족’하다는 그동안의 평가를 일축할 변곡점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국산 전자제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디자인 혁신이다. 삼성전자는 ‘AV 라이프스타일존’을 마련해 세계적인 가구업체인 프리츠한센과 공동으로 전시공간을 연출한다. 기존의 전자제품 전시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컨셉트여서 관심을 끈다. 특히 바(bar)형 휴대폰의 양면에 LCD를 배치하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울트라 뮤직폰’의 뒷모습을 공개해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국제무대에서는 처음으로 휴대폰 몸체에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한 야심작 ‘샤인’을 출품한다. 또 전세계 히트모델로 자리잡은 ‘초콜릿폰’은 화이트ㆍ체리레드ㆍ민트그린 등 다양한 색상으로 이미지 변화를 꾀하며 ‘초콜릿 폴더’등 시리즈 디자인 제품을 대거 포진시켰다. 대우일렉도 풀HD LCD TV의 화면 테두리에 눈꽃 문양의 입체 패턴을 적용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번 2007 CES에 참가하는 국내 가전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 삼성전자 보르도 TV와 LG전자 초콜릿폰의 돌풍 덕분에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산 전자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이 1차 검증됐다”며 “올해 CES에서는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상품들을 다시 한번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결같이 자신했다. 한국 기업들은 올해 CES를 통해 ‘디스플레이 지존’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ㆍLG전자 등은 LCD, PDP TV에 걸쳐 풀HD TV를 전면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초고화질 구현기술 풀HD 방식을 선보였던 데 이어 올해는 다양한 라인업에 적용함으로써 평판TV의 풀HD화를 선도하고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의 위상을 보다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삼성전자는 LCD, PDP TV 모두 풀HD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70인치, 82인치 풀HD LCD TV를 처음 공개하고 PDP TV는 업계 최초로 50ㆍ63ㆍ80ㆍ102인치 풀HD TV 라인업을 출품한다. 특히 지난해 200만대 이상 팔린 히트작 보르도 TV의 후속작인 ‘2007년형 보르도’ 신제품을 선보인다.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던 히트작의 후속작인 만큼 전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120평 규모의 별도 LCD패널 전시관에 최근 업계 최초로 개발한 2.22인치 양면LCD 등을 전시,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의 위상을 과시한다. LG전자는 부스 입구에 풀HD TV 전용 공간을 마련할 정도로 풀HD 기술력을 강조한다. 37인치부터 100인치에 이르는 LCD TV와 50인치에서 102인치에 이르는 PDP TV 풀HD 제품을 출품해 CES 참가 TV 업계 중 가장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LG필립스LCD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예견되는 정보 디스플레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37인치 이상의 친환경 대형 정보 디스플레이 풀 라인업도 전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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