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물가 80% 폭등 원자재값·환율상승 맞물려 28년來 최고치최종재도 5월 6.8%나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원재료 물가가 80% 폭등하면서 28년 만에 최고치로 솟구쳤다. 또 소비자 물가와 연관이 깊은 지난 5월 최종재 물가가 7% 가까이 급등해 6월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5월 원재료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79.8%나 치솟았다. 이 같은 상승률은 한은이 198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재료 물가는 올 1월 45.1%, 2월 45.0%에 이어 3월 52.4%, 4월 56.0%로 두 달 연속 50%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5월 오름폭이 급격하게 확대됐다. 이 같은 원재료 물가 폭등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데다 환율마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5월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119.5달러로 4월(103.6달러)보다 약 15%가량 상승했다. 또 액화천연가스 13.5%, 천연인산칼슘 30.3%, 돼지고기 15.2% 등 농림수산품과 광ㆍ공산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 아울러 원ㆍ달러 환율이 4월보다 5%가량 상승한 점도 물가상승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재화 부문의 종합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 물가 상승률이 1998년 11월(14.6%) 이후 최고치인 6.8%를 기록해 향후 소비자물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종재는 소비자물가와 상품 포괄 범위가 동일할 정도로 방향성이 비슷하고 유의성이 높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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