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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016360)이 지난해 3월 '고객수익률 최우선'을 목표로 출시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POP UMA(Unified Managed Account)'의 가입 잔액이 2조원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최적의 자산배분을 통해 달성한 높은 수익률과 고객 중심의 수수료 구조를 앞세워 초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POP UMA의 가입 잔액이 지난 2일 기준 2조3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4월17일 가입잔액 1조원을 돌파한 지 3개월이 안돼 잔액이 1조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의 POP UMA는 고객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주식과 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최고의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추후 시장변화에 따라 더욱 적합한 상품으로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주는 랩 서비스다.
특히 POP UMA의 6개월 이상 운용자산 평균 잔액 수익률(9.77%)이 4월17일 가입 잔액 1조원 돌파 당시의 수익률(8.73%)을 넘어설 정도로 오랜 시간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쌓아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실제 1조원을 정점으로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는 기존의 히트상품들과는 달리 POP UMA는 4월17일 이후 고객자금의 일평균 유입액이 무려 5배 이상 늘어난 196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본사 전문가가 운용을 담당하는 '본사운용형'의 경우 지난해 10월 운용 개시 이후 누적 운용수익률이 17.08%에 달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선제적 해외 투자 등 최적의 자산배분으로 거둔 우수한 수익률과 프라이빗뱅커(PB)가 판매보다는 고객수익률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든 고객 중심의 후취 수수료 체계 등 POP UMA의 여러 장점들이 안전 자산에서 투자형 자산으로 옮겨가는 초저금리 시대의 투자성향과 맞물리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PB가 고객 이익에만 집중할 수 있게 기존의 선취판매수수료를 분기별로 나눠 받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바꾸고 기본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성과 보수를 지급하는 성과보수형 옵션을 새로 도입하는 등 수수료 체계도 고객 관점에 맞춰 뜯어고쳤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POP UMA의 가입 잔액이 예상보다 빠르게 2조원을 돌파했다는 것은 제대로 된 수익률 관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며 "급변하는 시장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익률 관리가 이뤄지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POP UMA의 운용 유형별 잔액 비중은 PB운용형이 67%, 본사운용형이 33%를 차지하고 있다. 투자 유형별로는 적극적인 투자성향의 '초고위험형' 비중이 7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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