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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사상 첫 매출 200조원 시대를 연 삼성그룹이 신성장 사업을 토대로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삼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종합기술원이 주축이 돼 태양전지, 차세대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10월에는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사업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해 차세대 먹거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의 신 성장동력은 하나 둘 가시화 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OLED, 태양전지 등의 부문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 차원 뿐 아니라 계열사별로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특허도 다수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이다. 부품소재 개발에서 완제품 까지
바이오복제약 분야 진출도 선언
OLED·태양전지등 부문 성과도 ◇수직계열화ㆍ그물망 시스템으로 미래 캔다 = 삼성은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토대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한창이다. 반도체, LCD, TV 등 완제품 생산체계를 갖춘 삼성전자를 필두로 세계 10위 부품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전기, 그리고 친환경ㆍ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하는 삼성SDI, 조선 등 중공업에 특화한 삼성중공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군을 형성하고 있다. 부품소재 개발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체 사업을 아우를 수 있는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장점은 미래 신정상 동력 산업으로 한 곳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체계를 완벽히 갖춰놓은 것"이라며 "사업을 추진할 때 상황에 따라 계열사 단독으로 하거나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삼성그룹이 차세대 친환경 산업으로 부상하는 LED와 OLED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LED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 예다. 차세대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 주요 계열사들은 조기에 가시화 할 수 있는 산업 발굴에 R&D를 집중하고 있다. 반면 삼성종합기술원은 좀 더 먼 미래를 내다 본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 및 연구인력을 상호보완 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이와 별도로 지난 2007년 10월에 신사업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하기도 했다. ◇윤곽 드러나는 신사업, 글로벌 빅5에 도전 = 삼성의 신 사업은 하나 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주축이 돼 진행중인 OLED는 LCD를 대체할 종목으로 키우고 있다. 그리고 양쪽의 중간단계라고 할 수 있는 LED TV는 이미 세계 1등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그룹이 6대 신수종 사업으로 정한 ▦ 바이오ㆍ헬스 ▦ 프린터 ▦시스템 LSI(비메모리) ▦ 와이브로 ▦태양전지 ▦로봇사업 등의 분야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삼성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공식화 했다. 현재 시장 진출을 위해 구체적인 플랜을 수립중이다. 태양전지도 상용화가 임박해 있다. 개별 계열사로 별로 추진중인 신사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나노 기술의 집합체인 마이크로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차 전지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SDI는 2011년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전지개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전기는 태양광 인버터 개발을 준비중이고, 삼성중공업은 풍력발전 시장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을 차근히 진행중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삼성이 신성장 사업 육성을 위해 대거 R&D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며 "삼성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성장 사업 추진 등을 통해 삼성그룹이 발전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12년에는 글로벌 빅 5 기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의 지난 2008년 매출액은 206조원. 2000~2008년까지 매출은 연 평균 8조5,000억원씩 증가했는 데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산술적으로 3년 뒤인 2012년에는 매출 240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원ㆍ달러 환율을 1,200원으로 잡았을 때 이는 2,000억 달러에 해당한다. 매출 2,000억 달러는 전세계 기업가운데 5위에 해당한다. 회사 관계자는 "제2의 반도체 신화를 토대로 초일류 기업으로 성정하기 위한 행보는 계속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는 녹색으로 요약되는 신성장 사업이 자리 잡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고화질·울트라 슬림·친환경 모태 LED TV 대량생산 독보적 리더'자리매김'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는 삼성은 고비고비 때 마다 신 사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삼성은 다른 기업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삼성만의 특징으로 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가장 가까운 예가 LED TV다. 반도체, LCD 등 기존 삼성의 주력 제품의 경우 미국, 일본등의 기업들이 먼저 시작하고, 삼성이 따라 잡았다. 이에 비해 LED TV는 삼성이 가장 먼저 시작,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삼성이 LED TV라는 신 사업 분야에 진출하게 된 원인은 불황 타개에서 시작됐다. LCD TV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지만 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기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됐다"며 "고화질, 울트라 슬림, 친환경 등 3가지 핵심 요소를 가지고 LED TV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LED TV는 일본 가전업체도 생산하고 있었으나 삼성은 한발 앞선 스피드경영으로 대량 생산에 나서면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리더로 자리매김 했다. 오늘의 삼성을 있게 한 반도체사업에서도 삼성의 저력이 돋보인다. 반도체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첫 작품이자, 고 이병철 회장의 마지막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진출은 1970년대 한국반도체 인수로 시작 됐는데, 당시 주위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이건희 부회장은 일본의 수 많은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자료를 수집하며 반도체 사업의 절감하고, 한국반도체를 인수했다. 1983년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변신의 계기를 맞는다. 당시 고 이병철 회장이 '도쿄선언'을 통해 반도체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공식 선언 했고,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64K D램 기술개발팀이 꾸려졌다. 이를 통해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자체 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그 이후 삼성은 일본의 경쟁기업이 놀랄 정도로 과감한 투자와 한발 앞선 신제품을 선보이며 반도체 강국 코리아를 만들어 냈다. 삼성의 휴대폰을 있게 한 '애니콜 신화'는 1995년 3월에 구미 사업장에서 치뤄진 '불량 제품 화영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당시만 해도 삼성 휴대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고객들의 불만을 들은 이건희 회장은 생산중인 제품은 물론 이고 시중에 있는 제품까지 모두 수거해 불태우라고 지시한 것. 잿더미 속에서 애니콜은 다시 태어나 현재의 삼성 휴대폰을 있게 했다. 사실 삼성은 신 사업 진출 시 국제경쟁을 염두에 둔 전략을 구사해 왔다. 고 이병철 회장 때부터 뿌리내린 원칙 중 하나가 '국제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시설과 품질'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삼성그룹이 전자산업에 첫 진출할 당시 엄청난 땅을 매입해 주위로부터 삼성이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시 고 이병철 회장은 "지금 이 땅이 크게 보일 지 모르지만 머지 않아 더 많은 땅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일본 도쿄의 산요단지는 40만평이다. 우리는 그 들보다 한 평이라도 크게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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