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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에 F-15K 블랙박스 회수요청 검토"
입력2006-06-12 10:54:39
수정
2006.06.12 10:54:39
F-15K 미 7공군 지상통제소 시스템 사용할듯
공군은 지난 7일 야간 공중요격훈련 중 동해상에 추락한 F-15K의 블랙박스를 조기 회수하기 위해 미 해군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인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12일 "F-15K가 추락한 해상의 수심이 500여m를 넘고 수색 범위가워낙 넓어 블랙박스를 회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첨단 심해추적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미 해군측에 블랙박스 회수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미 해군을 비롯한 다른 나라 해양연구소 등에도 블랙박스 회수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랙박스에는 조종사의 음성과 영상자료, 항공기의 속도, 고도, 계기판 기록 등비행 관련 자료가 입력되어 있다.
공군은 이번 사고가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앞으로 보상문제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사고원인이 명쾌하게 규명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블랙박스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군은 F-15K 추락사고를 계기로 주한 미 7공군의 지상통제소 시스템을 한미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F-15K에 장착된 데이터링크시스템과 상호연동하는 장비가 대구의 제2방공통제소(MCRC)에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공군에서 이를 구축할 때까지 당분간 미 7공군측의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비행정보 자료를 상호공유하는 데이터링크시스템은 F-15K에만 장착되어 있고 구축된지 오래된 MCRC는 이 같은 첨단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공군 관계자는 "KF-16과 F-15K, MCRC, 공중조기경보기(E-X) 등 서로 다른 전술데이터링크의 상호연동을 위해 한국군 연동통제소(KICC)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MCRC의 레이더를 통해 F-15K를 관제, 통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 보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원인이 마치 엔진결함에 의한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F-15K에 장착된 'F-110-129' 엔진은 미 공군 F-16기에장착된 최상급 엔진"이라면서 "미 공군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이 엔진의 사고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추락한 F-15K에 장착된 엔진이 국내 S사가 GE로부터 완제품을 들여와 보잉측에납품한 것인지, S사가 일부 조립해 납품한 것인지는 현재 양측 모두 확인을 해주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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