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카드 발급 1,000만장 시대가 열렸다.
27일 카드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BCㆍ신한ㆍ하나SKㆍKB국민ㆍ롯데ㆍ현대ㆍ삼성ㆍNH농협 등 카드사들의 모바일카드 발급실적을 취합한 결과 모바일카드 발급이 1,000만장을 넘어섰다.
모바일카드 발급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 BC카드와 하나SK카드다. BC카드는 앱을 이용한 바코드 결제 서비스(mISP) 카드를 580만장 발급했다. 유심형 모바일카드도 10월 말 기준 99만장 발급했으며 최근 100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SK카드 또한 유심카드 발급 95만장을 기록해 100만장 발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신한ㆍKB국민카드도 최근 부쩍 모바일카드 발급을 확대하고 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과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이 서로 모바일카드 1등 기치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말 기준 앱ㆍ유심형 모바일카드를 155만4,000장을 발급했다. 지난 13일 기준 각각 173만장을 발급하는 등 최근 발급 추세가 가파르다.
KB국민카드의 앱카드 'K-모션' 역시 앱ㆍ유심형 모바일카드를 아울러 44만장 발급하기에 이르렀다.
롯데카드는 앱형 모바일카드를 18만장 발급했으며 현대카드는 15만장을 발급했다.
모바일 카드발급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삼성카드도 이날 앱카드 사용처를 온라인ㆍ모바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는 등 앞으로 모바일카드 시장에 적극 뛰어들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께 모바일카드 인프라가 확대될 예정이어서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드사의 결제승인과 매입대행을 하는 밴(VAN) 시장 구조개선이 진행 중인데 카드 업계는 밴 수수료 개편을 통해 인하된 수익분을 IC단말기 보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IC단말기 보급과 동시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기를 함께 설치해 모바일카드 결제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업계의 희망사안이다. 이렇게 될 경우 그동안 모바일카드 시장 확대의 발목을 잡아왔던 인프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모바일카드 결제표준 마련 ▲모바일 결제 가능 단말기 보급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저비용 결제수단 활성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휴대폰 유심칩이 아닌 '마이크로 SD방식' 모바일카드나 스마트폰 자체 메모리를 사용하는 방식(ESE) 또한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모바일카드 형태의 다각화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BC카드ㆍ하나SK카드만 중점적으로 발급해오던 모바일카드 시장에 올해 들어 모든 카드사들이 뛰어드는 현재의 상황이 무척 반갑다"면서 "앞으로 모바일카드 시장이 더욱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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