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1분기 실질GDP가 당초 전망치(2.4%)를 밑도는 1.8%에 그쳤다”며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양적완화의 축소도 지연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언급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올해 미국경제가 2.3~2.6%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1분기에 비춰보면 실적 전망이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벤 버냉키 의장이 연말 양적완화 축소를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경제 회복세가 강하지 않아 다음달 17~18일 미국 양원 증언에서 버냉키 의장이 입장의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신용경색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필요시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진정됐다”며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은행권의 신용위기 발발 가능성은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와 중국의 신용경색 안정화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우리 주식시장의 반전 여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달렸다”며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국과 중국의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어 다음달부터 V자형의 강한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