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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조선 불황..'3대 지표' 모두 하락

한국 수주량 1위에도 작년比 65.7%↓

올해 상반기에 조선업 3대 지표로 꼽히는 수주량ㆍ인도량ㆍ수주잔량이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량의 경우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탓에 향후 전망은 어둡다.

8일 조선ㆍ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6월 전 세계 수주량은 876만9,633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9% 급감했다.

전세계 조선업체들이 건조를 마치고 선주사에 인도한 물량인 인도량(2,538만8,15CGT)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감소했으며, 7월 현재 남아 있는 일감인 수주잔량(1억47만1,247CGT)은 지난해 7월보다 29.8%하락했다.

이와 함께 선박 가격도 뚝 떨어져 2008년에 190에 달했던 신조 선가 지수는 올해 5월말 기준 133이 됐다.



일반 상선의 선주사가 많이 몰려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 위기가 장기화하고 있는 탓에 발주가 급감하면서 조선업계 불황이 심해지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국가별로 조선업계 순위의 기준이 되는 수주량에서 2010년까지 중국에 밀렸던 국내 조선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 330만6,59CGT를 수주함으로써 작년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302만8,844CGT를 수주했다.

그러나 이런 한국의 수주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5.7%나 감소한 것이다.

인도량과 수주잔량의 경우 2008∼2010년 수주량에서 뒤처졌던 영향으로 국내 조선업체들이 여전히 중국 업체들에 뒤졌다.

7월 현재 수주잔량은 중국이 3,713만1,988CGT로 한국 3,085만6,917CGT보다 많고 상반기 인도량도 중국 964만3,413CGT, 한국 860만9,352CGT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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