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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총 200조 무너져

삼성전자(005930)의 시가총액이 2년 만에 2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지난 5일 현재 198조9,179억원으로 집계됐다. 2일 삼성전자 시총은 198조3,435억원으로 2012년 9월7일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2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후 3일 197조2,873억원, 4일 200조5,861억원으로 200조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 200조원선이 2년 만에 무너진 것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 여파로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삼성전자 주가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인 147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2·4분기 영업이익이 7조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나 급감하면서 최근 3개월 새 18% 이상 하락했다. 이 기간 시총은 43조8,705억원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에서 삼성전자의 비중도 5일 현재 16.22%로 2012년 2월17일(16.36%)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 전망도 좋지 않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 전망으로 3·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현재 증권사 27곳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전년 동기보다 31.2%, 전 분기보다 2.8% 줄어든 6조9,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대로 감소하리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갤럭시 노트 엣지, 갤럭시 노트4 등 최근 선보인 제품이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가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악화 속도를 완만하게 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 기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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