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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전문의들] 알레르기 내과
입력1998-10-15 18:19:00
수정
2002.10.22 12:43:42
◆알레르기내과
알레르기내과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호흡기 등에 나타나는 이상증상을 치료하는 분야다. 성별이나 나이에 관계가 없으며 성장기에는 발육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호흡기 질환은 환절기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이다. 미열을 동반한 기침이나 재채기가 대표적 증상이다. 기침을 시작하면 수십분간 발작적으로 쏟아내는 경우가 많아 대인관계가 많은 직종이라면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 다른 질환처럼 확실한 진단이나 치료체계를 갖춘 곳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대학병원에서 조차 별도의 전문과목으로 분류하고 있는 곳이 드물다. 종합적인 연구와 통합진료 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알레르기(Allergy)는 「앨러지」라고도 하며 외부물질(항원)에 대한 신체의 과민반응. 생체 보존을 위한 방어수단 중 하나다. 알레르기라는 말은 1906년 오스트리아의 소아과 의사 C.F. 피르퀘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그리스어 「변하다」(Allos)와 「능력·작용」(Ergo)이라는 말의 합성어로 「변화된 반응능력」을 의미한다. 반응유발 항원을 「알레르겐」이라고 하며 꽃가루·약물·음식물·화학물질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강남성모병원은 별도의 알레르기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전문 간호사를 배치해 환자나 가족들의 궁금증을 그때그때 상담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73년 서울대를 졸업한 이상일 교수 등 5명. 협진·식품 등 특화클리닉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교수는 소아과 교수 겸 알레르기센터장을 맡고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협진클리닉은 내과·이비인후과·피부과 전문의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리퍼(Refer)클리닉은 어린이와 청소년 환자를 전담하며 식품클리닉은 영양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병·의원과 유기적인 협진체제를 위한 전산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특화클리닉을 확대 개편해 첨단 치료법 개발에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아·태알레르기학회」회장인 김유영 교수 등 3명. 조상헌 교수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사우스햄턴대학에서 관련분야 연수과정을 마쳤다. 민경업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연구소에서 알레르기 유발 세포를 연구했다.
천식·면역요법·알레르기성 비염·만성기침 클리닉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달까지 진료실의 내부수리가 끝나면 보다 쾌적한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천식·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특수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국내 전문 학술지에 1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해 연구하는 병원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제주도 주민들에게 나타나는 천식의 기전을 새롭게 밝혀 학계에 관심을 끌었다. 유전자 연구를 통해 천식의 유전을 규명했고 「기도저항 측정기」등 각종 진단기의 국산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중앙병원은 천식환자 24시간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응급상황 발생시 응급실이나 클리닉에 전화를 하면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한국산 집먼지진드기 항원제조 등 국내 실정에 맞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주요 원인항원을 직접 제조, 치료에 응용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80년대에는 국내 처음으로 「메타콜린 기관지천식 유발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법은 「메타콜린」이라는 기관지수축 유발제로 천식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또 「유도객담 세포진검사」를 확립해 관련 질환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일대 전기을 마련했다. 유도객담 세포진검사란 환자의 가래를 통해 세균의 상태를 분석하는 방법. 결과에 따라 염증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염색도말 검사법」과 일정한 양의 균을 배양한 후 관찰하는 「배양검사법」이 있다. 이 방법은 국내 의료기관에서 보편적인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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