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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채 대거 매도… 선물환 규제 후폭풍

이달만 2조6285억 팔아<br>3년물 수익률 연일 치솟아


정부가 외국환은행의 선물환포지션 규제를 강화하면서 국채시장이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정부의 선물환포지션 규제 움직임이 포착된 후 대규모 국채 순매도에 나섰고 이 때문에 국채 수익률도 치솟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2.83%로 마감됐다. 비록 이날 국채 수익률이 소폭 내리기는 했지만 최근 국채 3년물 수익률은 확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3년물은 지난 1일 2.77%로 바닥을 찍은 뒤 한달도 채 안 된 기간에 0.06%포인트나 올랐다. 국채 5년물과 10년물 수익률도 각각 2.90%, 3.02%를 기록하며 이달 초보다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외국인들의 매도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국채시장에서 2조6,28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6월(-3조9,51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다. 특히 금융당국이 선물환 규제를 발표하기 하루 전인 26일에는 국채시장에서 1조2,595억원어치를 매도하며 정부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선물환 규제가 발표된 27일에는 국채선물을 1만3,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포지션을 대폭 줄였다. 28일에도 국채 현물을 7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나갔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감안했을 때 이번 선물환포지션 규제가 국채시장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6월 당시 정부가 선물환포지션 비율의 한도를 정하는 제도를 도입한 후 한달간 외국인의 국채선물 누적순매수 포지션은 7만9,000계약에서 4만5,000계약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국채 3년물 수익률은 3.68%에서 3.86%로 0.18%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에도 정부가 선물환포지션을 40%로 조정하자 국채 3년물 수익률이 한달 동안 3.64%에서 3.76%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과 2011년의 사례를 고려하면 외국인의 매도 우려 가능성이 다음달 내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음달 국채선물 만기일이 도래하는데다 외환건전성 부담금 강화 등 정부가 추가로 외환 규제를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가로 외환규제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어 국채시장에서의 영향이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며 "다음달 국채선물 만기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꼬일 경우 국채시장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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