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페트로나스 차리갈리가 발주한 2억4,000만 달러 규모 원유처리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카스피해와 맞닿은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의 키얀리 지역에 있는 원유처리설비를 증설하기 위한 것으로 설계, 구매, 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됐다. 원유처리설비는 2015년 말 완공 예정이다.
발주처인 페트로나스 차리갈리 투르크메니스탄은 카스피해 해상에서 가라골-데니스 등 다수의 유전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키얀리 원유처리설비는 하루 1만 배럴의 원유와 하루 3,500만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더 처리할 수 있게 된다.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공개 입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인도 등을 제치고 최종 계약을 따냈다. 양사의 컨소시엄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앞서 2009년 4억8,000만달러 규모 천연가스 탈황플랜트 건설 사업, 지난 해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 등을 수주한 바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자국의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를 가공 처리해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 2030년까지 기존 정유/가스시설 현대화, 수송 인프라 및 신규 정제공장 확충 등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그 동안의 사업 수주를 기반으로 앞으로 더 많은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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