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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포인트패션'이 뜬다
입력1998-11-06 00:00:00
수정
1998.11.06 00:00:00
올 겨울에는 「포인트 패션」이 유행한다.최근 신세대를 중심으로 튀는 액세서리를 이용해 깃이나 가슴, 허리 등 어느 한 부분에 시선집중을 유도하는 포인트 패션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극심한 경기불황속에서 계절이 바뀌었다고 이것 저것 새옷을 장만할 여유가 없어 전체적인 의상의 변화를 꾀하기 어렵자 눈에 탁 띄는 액세서리만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게다가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 들어선 지난 겨울이후 검정 및 회색 계열의 무채색 색상에 심플한 디자인이 주도하는 패션경향이 이번 겨울에도 큰 변화가 없는 것도 또다른 이유다.
일부 영캐주얼 브랜드는 이같은 경향을 재빨리 간파, 광택있는 금속 소재의 뱃지나 브로치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포인트패션을 적용한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베이직 힙보이는 겨울 신상품 전제품에 가위 모양을 형상화한 다양한 크기의 금속성 뱃지를 깃·가슴·허리 부분에 부착했다. 또 진스비와 SIXTY5005는 브랜드 상징인 벌과 꼬마악마 「툭스」를 형상화한 뱃지를 붙인 신상품을 시판했으며 투기5001은 5001을 뱃지로 제작, 옷에 부착해 포인트를 주고 있다.
패션업체들로서는 이처럼 브랜드 상징이 들어있는 뱃지 및 브로치를 활용함으로써 큰 변화가 없는 옷에 변화를 주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함께 헤어핀·브로치 등 겨울 액세서리도 튀는 디자인과 색상의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헤어핀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투명한 큐빅이 박힌 원형·사각형 등 심플한 디자인이 잘 팔렸지만 최근에는 꽃·별 등 다양한 모양에다 빨강이나 보라와 같은 튀는 색상을 입힌 컬러큐빅 핀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브로치도 신주에 크리스탈이 박혀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는 제품이 강세. 스카프도 꽃무늬등 화려한 느낌의 벨벳 소재가 각광받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영캐주얼 바이어 최창규씨는 『최근 뱃지만 따로 얻어가기 위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포인트 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불황으로 인해 의상 전체를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포인트 변화를 추구하는 패션경향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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