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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지 클린턴 공식지지/“타후보 비해 희망·진보담고있다” 주장

【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를 9일 앞둔 27일 뉴욕타임스지가 민주당의 빌 클린턴 대통령의 당선을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뉴욕 타임스는 이날자 사설을 통해 『클린턴은 공화당의 보브 돌 후보와 개혁당의 로스 페로 후보에 비해 희망과 진보를 담고 있다』고 주장, 『우리는 클린턴의 재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진보적 언론을 표방하고 있는 뉴욕타임스의 이날 사설은 창간 이래 민주당을 지지해온 기조의 연장이며, 보브 돌 후보가 최근 미국의 언론을 공격한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사설은 『돌 후보의 15% 감세 공약은 재정적자를 확대할 우려가 있다』며 『클린턴의 세금 인상은 지불 능력이 있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저소득층에 득이 된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은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일본과 중국 시장에 개방압력을 가했다』며 클린턴의 대외경제정책을 지지했다. 사설은 민주당과 대통령직의 관계, 경제, 대외무역, 외교정책, 의료보험, 정치적 가치관, 윤리적 문제등에 관해 견해를 밝히면서 21세기의 미래를 열 클린턴에 대한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이에 앞서 돌 후보는 지난 25일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이 나라에서 진보주의자들의 편견을 몰아내야 한다』면서 『신문이나 텔레비전을 보지 말고 스스로가 결단을 내릴 것』을 호소했다. 지난 24일부터 언론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돌 후보는 『우리는 언론이 이번 선거를 가로채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 나라는 뉴욕타임스가 아니라 국민들의 소유』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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