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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분당위기 고조

민주당 신주류 주도의 신당창당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주류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정통모임)을 결성, 사실상 신당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신당 창당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신주류측 인사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열린개혁포럼은 2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토론회를 갖고 “민주당의 리모델링으로는 국민의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극복요구를 담아낼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주류측의 정통모임 결성을 비판했다.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네티즌 모임 `국민의 힘`도 이날 오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 경기대 김재홍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람직한 신당의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신당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신주류는 구주류의 반발이 계속될 경우 당무회의와 전당대회를 통해 실력으로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분당사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신주류 핵심인 천정배 의원은 “(구주류 의원들이) 리모델링을 명확히 하고 관철시키려 한다면 대단히 유감이며 절대 다수 국민들의 여망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리모델링은 안된다”고 말했다. 열린개혁포럼 총간사인 장영달 의원은 “설득할 사람은 해보고 본인들이 정 싫다고 한다면 당무위원회의나 전당대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박상천 최고위원과 정균환 원내총무를 주축으로 한 구당파 의원들은 21일 정통모임을 결성한데 이어 중도파 의원들을 상대로 세규합에 나선뒤 이르면 다음주중 2차 모임을 갖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김옥두 의원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살리면서 리모델링 방식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외연을 확대하면 된다”면서 “앞으로 이러한 뜻에 찬동하는 의원들을 적극 규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남에서 표를 얻기 위해 인위적으로 탈(脫) 호남, 탈 DJ를 추진하는 것에 동조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절대 해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신ㆍ구당파간 갈등이 고조되자 김상현 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민주당이 분당의 길로 가고 있다”며 “신ㆍ구주류가 만든 비공식기구는 모두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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