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13일 주요 주주인 포마사는 CJ헬로비전 지분을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 딜을 통해 매각했다”며 “이번 거래로 포마사가 보유한 지분 434만5,255주가 전량 매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종가 1만4,700원 대비 4.8% 할인된 1만4,000원에 결정됐다”며 “포마사는 2005년에 주당 9,178원에 투자한 이후 환율과 투자기간 등을 감안해 주당 2만원 이상 수준에서 매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 매각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이번 매각으로 외국인 대주주는 세이블 지분만 남게 됐다”며 “그러나 보유 지분(우선주) 중 598만주의 보호예수가 5월8일 끝나기 때문에 일괄 매각 가능성이 높고, 포마사보다 높은 수준에서 매각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기간 내에 매각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CJ헬로비전의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가입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와 개별 지역방송사업자(SO)들에 대한 인수합병(M&A) 및 MVNO와 티빙 등 신규 사업 투자에 적극적”이라며 “이익을 이끌고 있는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현 주가 수준이 경쟁사 보다 저평가 돼 있어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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