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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 사망자 200명 안팎 될 듯

대구지하철 참사 사망자가 당초 추정치(133명) 보다 훨씬 많은 2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4일 경북대 법의학팀 등에 따르면 희생자가 많았던 1080호 전동차 내 사망자 수가 당초예상보다 2배 가량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이번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수가 200명 안팎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집단사망자관리단과 함께 1080호 전동차 6량 가운데 비교적 시신이 많은 5호 전동차에 대한 사체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경북대 법의학팀 관계자는 “5호 전동차에 대한 수습 작업을 절반정도 마친 결과 당초 경찰 추산보다 2배 가량 많은 30여구가 수습됐다”며 “현재 진행중인 수습작업이 시신이 비교적 많은 곳부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전동차의 가장자리부터 안쪽으로 해 들어가고 있어 5호차에서만 60~70여구의 시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80호 전동차 내에서만 최소 140여구에서 최고 170여구의 시신이 수습될 것으로 보여 이번 참사로 인한 최종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확인된 54명을 포함, 190여명에서 220여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다 전동차 내의 화재로 섭씨 1,000도 이상의 높은 열이 지속돼 일부 시신은 소실 등으로 신원 확인작업이 어려울 경우 시신이 없는 실종자에 대한 처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종자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사망자 인정여부 인정하는 방향으로 수습가닥을 잡아가기로 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방경찰청은 24일 방화 피의자 김모(56)씨를 현존건조물 등 방화치사상 혐의로, 전동차 기관사와 종합사령팀 직원, 역무원 등 9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방화범 김씨와 1079호 기관사 최모(34)씨, 중앙로 지하철 역무원 이모(35)씨 등 병원에서 치료 중인 3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 등 나머지 7명은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한 대구지하철공사 윤진태(63) 사장과 대구시청 감사ㆍ감독부서관계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기관사 교육을 제대로 하지않은 간부와 사고시 대피방송을 하지 않은 중앙로역사 역무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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