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은행의 수장에 오른 함영주(사진) KEB하나은행장이 "KEB하나은행을 재임기간 중 대표 일류은행,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함 행장은 1일 오전 서울 중구로 을지로 본점(옛 외환은행 본점)에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한 KEB하나은행 출범식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통합은행 명칭은 외환은행의 영문명 약자인 KEB(Korea Exchange Bank)와 하나은행을 합친 KEB하나은행으로 정했다. 자산 299조원, 국내 지점 945곳의 국내 최대 규모 은행이다.
함 행장이 이날 제시한 KEB하나은행의 청사진은 △현장에 강하고 △혁신적이며 △열린 조직문화를 갖춘 은행이다. 함 행장은 "획기적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업무방식과 시스템·조직을 모두 현장 중심으로 바꿀 것"이라며 "영업제일주의를 도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함 행장은 통합 이후 가장 큰 숙제인 두 은행 직원들 간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변화추진본부라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전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
그는 "조직문화 몰입시기는 통합 후 3개월이면 결판이 난다"며 "결국 방법은 감성통합인데 통합 초기에 일체감과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는 여러 매뉴얼을 준비해 직원들이 이른 시간 내에 한가족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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