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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부수자/구광시 <주>코오롱 사장(로터리)

최근 다국적 컨설턴트 기업인 인터브랜드사에서 브랜드 평가보고서를 통해 브랜드 순위를 발표했는데 올해는 특히 다른 어느때보다도 그 변동이 심한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과거 2위였던 식품업체 켈로그가 17위로 곤두박질하고 순위에 없던 마이크로소프트사가 9위로 도약했다. 물론 평가기준이 시장 점유율, 호소력, 신뢰도, 신장성들로 국한되어 그 평가가 절대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도약 브랜드와 퇴진 브랜드를 비교해보면 일정한 방향성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도약한 기업들 즉 디즈니, 소니, MS사 등은 그 업종이 고도의 창의력을 요구하는 창의성 산업이면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해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켈로그, 말보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IBM, 네스카페 등 퇴진한 기업들은 그런 업종이 아니거나 새로운 기술과 상품개발에서 뒤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카테고리라 할 수 있는 IBM과 MS사, 또는 코카콜라와 네스카페사의 퇴진과 도약이 엇갈렸다는 점을 보면 아무래도 기업성쇠의 열쇠는 업종이 아니라 기업의 창의력과 기술개발력이 쥐고 있는 것 같다. 그중에서도 특히 창의력은 기술력의 산물인 상품에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수명을 결정해준다. 창의력 없는 기술력은 그것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견제와 모방에 의해 박명케 될 것이다. 우리 한국기업들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겨눌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높은 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 기업경쟁력의 요소중 여러 부분에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곧 최근 불황의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경영환경은 지금보다도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질 것이며 이러한 치열한 생존경쟁하에 처해져 있는 기업들에 있어서 이들을 생존 가능케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바로 창의력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짧은 자본주의 역사와 위계질서를 중요시하는 사회적 환경에 의해 창의적 사고는 무시될 뿐만아니라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특히 이러한 활발한 창의력을 저해하는 요인은 상식에의 안주, 굳어버린 습관,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 등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저해요인은 「고정관념」이라 불리는 고착되어 있는 사고이다. 일종의 사고의 울타리인 이 고정관념은 우리로 하여금 그 울타리 안에서만 사고하도록 강요함으로써 울타리 밖에 새로운 생각, 참신한 아이디어가 수없이 떠다녀도 그들을 볼 수 없게 한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개인이든 기업이든 이러한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하지 못하면 변화에 적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존마저도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다.<인도네시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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