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학회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보험사들이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적정성을 찾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자동차보험 가격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이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한지 논란이 있고 2001년부터 원칙적으로 가격이 자유화돼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국민 대부분이 가입하고 있고 보험료를 조금만 인상해도 사회·경제적 파급력이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지만 손보사의 다른 종목 영업 실적이 좋아져 전체적으로 손보사들이 흑자를 보고 있지 않느냐"면서 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이 지난달부터 일제히 영업용·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고 온라인사와 중소형 보험사들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거나 이달 이후 인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온라인사를 제외하고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최 원장은 "지난해 은행·증권·보험사의 전체 당기순익이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은행은 4조원이 안 되고 증권은 마이너스인데 그나마 보험사들이 잘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이익을 내고 있는 만큼 보험료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우회적으로 당부한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