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0%(2,500원) 하락한 10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장 초반에는 매물이 쏟아지며 52주 신저가(10만500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노조가 전날 20년 만에 파업을 결의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파업 결의는 지난 1994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파업찬반 투표에는 노조 조합원 1만7,906명 중 1만313명이 참여해 찬성률 97.1%(1만11명)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계열사의 해외법인·지사에 대한 조직 개편 방침을 밝혔지만 노조의 파업결의 이슈에 묻히면서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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