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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M&A로 관련업체 비상
입력2000-04-20 00:00:00
수정
2000.04.20 00:00:00
이동통신업계가 M&A로 인한 대규모 빅뱅을 앞두고 대리점, 단말기 및 시스템공급업체 등 관련업체들이 비상이 걸렸다.업계에 따르면 이통업계는 SK텔레콤, 신세기통신,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한솔M.COM등 5개 사업자에서 올 상반기중 3개 그룹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세기나 한솔M.COM에 시스템 및 장비를 공급하거나 관리하던 중소기업은 납품업체를 잃게 돼 대규모 도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은 지난해말 합병키로 하고 모든 거래가 마무리돼 공정거래위원회의 허용만을 남겨놓은 상태이며 한솔M.COM도 한통프리텔이나 LG텔레콤으로의 M&A가 예고 돼 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은 현재 대부분 운영을 따로 하고 있으나 공정위에서 승인하는 대로 운영 및 시스템을 통일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위해 모든 조직이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PCS사도 마찬가지다. 한솔M.COM이 한통프리텔, LG텔레콤 중 어디로 합병되는냐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통합은 불가피하다. 우선 대리점, 기지국은 서로 인접해 붙어있는 경우 하나로 통합될게 뻔하다.
대리점은 점주가 자진해서 타 업종으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될 경우 브랜드 인지도나 회사측의 지원 등을 고려해 볼 때 신세기통신 대리점의 자리는 점점 더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신세기통신의 경우 지난해 최고 1천개가 넘었던 대리점이 M&A가 대두되면서 급격히 감소 현재 700여개로 줄어든 상태이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솔M.COM도 1천개 이상되던 것이 최근에는 7백여 개로 줄어들었다.
기지국을 관리하는 업체들도 한곳은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기통신 관계자는 "사업초기 경쟁적으로 기지국을 늘려 같은 장소에 하나씩 두개가 있는 곳이 많다며 이중 하나는 철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원텔레콤, 텔슨전자 등은 반사이익 기대
PCS의 경우는 한통이냐, LG냐에 따라 달라진다. 한통으로 인수될 경우 기지국은 SK와 신세기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나가 줄어야 하지만 LG로 합병되면 두 업체간의 운영체계가 달라 기지국을 따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LG가 한솔M.COM을 인수 하더라도 LG가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가입자수를 늘려 IMT-2000사업권을 획득하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합병이후 결국 하나로 통합 운영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단말기업체는 셀룰러의 경우 세원텔레콤이 상대적인 이익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텔레텍의 SKY를 신세기통신에서도 공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K텔레텍은 세원텔레콤으로부터 OEM으로 단말기를 공급받아 SKY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반면 SK텔레텍은 시장점유율이 넓어지는 반면 기존 단말기 업체는 그 만큼 공급처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M.COM이 한통프리텔로 합병될 경우 텔슨전자의 납품물량이 늘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광고를 대행해주는 광고대행사와 무선인터넷에 컨텐츠를 제공하던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고대행사의 경우 어느 회사로 합병되느냐에 따라 연간 취급고 물량이 큰 차이가 날수 밖에 없다. 전체 광고 취급고 물량중 이동통신업체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광고하던 광고주가 계열광고 대행사를 가지고 있는 업체로 합병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체별 광고대행은 SK텔레콤이 TBWA코리아, 한통프리텔이 제일기획과 웰컴, LG텔레콤이 LG애드와 맥켄애릭슨에 맡기고 있으며 신세기통신은 휘닉스컴, 한솔M.COM은 코래드와 오리콤이 나눠 맡고 있다.입력시간 2000/04/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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