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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물가급등"

韓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한국은행은 올 하반기 중 물가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22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최근 각종 공공요금 인상과 올 11월로 예정된 담배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4ㆍ4분기 이후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물가안정 목표의 상한선(3.5%) 가까이 치솟고 이러한 상황이 오는 2005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물가지수에서 곡물 이외의 농산물과 석유류 등 외부충격에 의해 일시적으로 급등락하는 품목을 제거하고 난 뒤 산출하는 물가지수다. 물가전망에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온 한국은행이 근원 인플레이션율의 상승을 예상한 것은 유가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물가상승 압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은 특히 올해의 경우 근원 인플레이션율을 목표범위(2.5~3.5%) 내에서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90%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내년은 60%로 떨어지는 등 내년 물가관리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내수회복 과정에서 수요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은은 유가 등을 모두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올 하반기 이후 오름세가 커지면서 상승률이 4% 내외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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