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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해성 농산물 "비상"

中 유해성 농산물 "비상"고추·도라지등서 독성 검출 폐기 잇따라 납·꽃게·복어 등 중국에서 들어온 수산물 외에 반찬과 양념류, 건강식품 등에 사용되는 농산물도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통관되거나 국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경인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중국산 고추·마늘·도라지·죽순·연근 등 반찬 및 양념류와 당귀·둥글레·수삼·인삼 등 차와 한약재로 사용되는 농산물 중에도 독성이 강한 유해성분이 검출돼 폐기처분됐거나 반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 품목은 처음 수입될 때에만 성분분석을 할 뿐 두번째부터는 서류심사만으로 통관되기 때문에 유해성 농산물의 수입은 적발된 규모보다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경인지방 식약청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중국에서 수입된 농산물 가운데 12건이 유해성분이 검출됐거나 부패변질돼 폐기처분 또는 반송됐으며 올들어서는 말린 고추에서 독성이 강한 농약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월 H푸드가 수입한 말린 고추 1만㎏에서 포유류 등에 독성이 강한 농약 디코폴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 모두 폐기처분했으며 지난해 7월 K물산이 처음 수입한 생강에서는 순환장애를 일으키는 표백제(이산화황)가 검출됐고 같은 달 H무역이 들여온 당귀에서도 이산화황이 검출돼 폐기처분하거나 반송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중에 유통되는 중국산 수입농산물 가운데는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축산물 원산지표시 단속을 담당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올들어 7월까지 단속·적발한 건수는 4,248건(원산지허위표지, 미표시)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원산지 허위표시건수는 1,5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41건보다 18.9%가 늘어났다. 원산지허위표시가 심한 품목은 참깨·마늘· 고사리·콩나물·도라지·고춧가루·엿기름·땅콩·포도 등 농산물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수입된 돼지고기와 쇠고기·닭고기 등이다. 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8/31 17:4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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