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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입사경쟁률 '100대 1은 기본'

지속되는 취업난 속에 하반기 입사경쟁률이 평균 200대 1을 넘어서는 곳이 잇따르고 있으며 직무별로는 최고 1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취업포털 인크루트 및 잡링크에 따르면 현재 채용을 진행중인 파워콤은 신입사원 30명 모집에 1천774명이 지원해 2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림산업에는 작년 하반기(5천640명)의 배 이상인 1만2천543명이 지원해 약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인천항만공사 241대 1, 한국조폐공사 218대 1, 넥슨 210대 1 등 하반기 취업시즌 초반부터 경쟁률이 200대 1을 넘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우 평균 18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5명을 뽑는 사무직에는 5천102명이 지원해 1천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대한항공은 100명 모집에 1만1천220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인 11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 184대 1, CJ그룹 150대 1, 금융감독원 150대 1, 외환은행 140대 1, 국립공원관리공단 110대 1, SK텔레콤 110대 1, KT 103대 1 등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을 넘는 것은 이제 흔한 사례가 됐다. 대규모 공채를 실시하는 그룹사에도 지원자들이 몰려 450명을 모집하는 두산그룹에는 3만1천명이 지원했으며 100명을 모집하는 현대.기아차에도 3만여명이 지원했다. 경쟁률과 함께 학력, 토익성적 등 지원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원자 중 토익 만점자가 28명이었으며 30명을 뽑는 한국수출입은행은 2천754명의 지원자 중 토익 900점 이상자가 51%로 절반을 넘었다. 15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금융감독원은 지원자 4천500명 중 회계사가 500명에달했고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행에도 박사 34명, 석사 952명 등 고학력자가 대거 지원했다. 이밖에 한국타이어는 해외 MBA 출신 10명을 채용하는데 2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극심한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의 중복지원과 하향지원으로 입사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며 "자신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이에 따른 맞춤 취업 전략을 세워 좁은 취업문을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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