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철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위원장은 29일 사측이 고용안정협약서 등 노조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냈으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달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일방적인 매각 절차 진행으로 고용 안정은 노사 약속과는 무관하게 불안의 늪에 빠질 수 있다며 노조도 이번 매각 작업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NG생명 한국법인 직원은 1,000여명이고 노조원은 800여명이다.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보험 신계약 유치와 더불어 고객 서비스에도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NG생명 한국법인 노조는 단체협약에 따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고용안정협약서 체결, 성과급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고용안정을 보장할 경우 ING생명 한국법인을 제대로 팔기 쉽지 않는 등 복잡한 상황 때문에 이런 요구에 난색을 표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노조는 새 주인이 들어오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사측에 고용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ING생명 한국법인은 대규모 흑자를 내는 우량회사인데 이를 매각하면서 노조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사측이 고액의 배당을 통해 회사 수익금을 빼내가고 있으며 단협 사항도 거의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오는 7월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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