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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경기부진속 예상밖 선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올 3ㆍ4분기 내수 부진과 줄파업, 원달러 환율 하락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상당히 개선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두드러지게 증가, 실적만으론 경기가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28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대기업 30개사의 올 3ㆍ4분기 재무지표를 잠정집계한 결과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30개사를 바탕으로 추정한 전체 상장기업의 3ㆍ4분기 실적은 매출 2.3%, 영업이익 16.5%, 순이익 18.8%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이 기간동안 영업이익 1조7,000억원(매출 11조원)을 기록, 전년대비 2%가량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론 45% 급증했다. 포스코도 영업이익 5,843억원(매출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늘어났으며 LG전자와 삼성SDI, 신세계, 현대중공업, 대우종합기계 등도 영업이익이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병서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주요 업종의 단위당 제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이익 증가율이 높아졌다”며 “4ㆍ4분기부터 환율 피해가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다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실적이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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