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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해외투자 늘린다

"美회사채등 우량자산 확보" 생보사만 총6조 국내금리 하락으로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대형 생보사, 연ㆍ기금, 투신사들이 대규모 해외유가증권 투자에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이들의 해외투자는 상품구조 다양화를 위한 포트폴리오차원에서 벗어나 핵심 우량자산확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데다 투자규모도 수조원대에 이르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국내 자금시장의 주요 자금공급원이며 주식과 채권의 주 매수기관인 이들의 해외투자가 무한정 늘어날 경우 시장 에너지 약화와 채권 수급 불균형, 환율불안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해외유가증권투자를 확대한 삼성생명은 현재 3조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미국시장의 우량채권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해외시장의 여건에 따라 투자규모를 자산운용준칙상 한도인 총자산의 10%인 5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교보생명도 현재 2,700억원 규모인 해외유가증권투자를 올해는 9,500억원선으로 늘릴 예정이다. 대형 생보사들이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은 국내의 저금리기조로 자산운용수익률이 예정이율(은행 수신금리에 해당)을 맞추지 못하는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도 올 7월부터 해외유가증권 투자를 시작할 방침이다. 연ㆍ기금의 해외투자는 국민연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우선 3,000억원 규모의 해외투자를 예정하고 있으며, 운영노하우를 익히는대로 투자규모를 삼성생명과 같은 규모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이를 위해 이미 현재 해외유가증권투자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투자대상과 국가를 최종적으로 조사ㆍ분석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총자산이 60조원이고 운영자산만 35조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기관투자자로, 나머지 연ㆍ기금들의 해외투자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신탁도 이르면 이달말부터 1,000만달러를 회사재산인 고유계정을 통해 해외유가증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신사가 고유계정을 통해 해외유가증권투자에 나서기는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은 지 4년만에 처음 이뤄지는 일이다. 한국투자신탁도 싱가포르 등의 기관투자가와 해외합작투자를 모색중이다. 보험사와 연ㆍ기금, 투신권의 최근 해외유가증권투자는 외환위기 전의 해외투자와 크게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은 미국국채 장기물이나 신용등급 A급 이상 회사채로 연7~9%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해외투자에 나선 일부 보험사들은 이를 통해 적지 않은 외환차익도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권은 일정한도의 외환자산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해외투자를 소액·단기자산위주로 하고 있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경우 해외투자선을 물색해야 할 상황" 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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