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수출업체인 대성전기를 방문해 "한미 FTA 발효 이후 대미 무역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통계를 제시했다.
한미 FTA가 발효된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수출입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대미수출은 15.4%, 수입은 11.3% 증가했다. 전주와 비교했을 때는 수출이 11.6%, 수입이 15.4% 늘었다. 신 차관은 이에 대해 "수출입통계의 방향성이 나쁘지 않다"고 평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의 FTA가 우리나라에 그리 큰 효과를 내지 못했던 것과 비교된다.
그는 경기지역 중견·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산 반월공단은 전체 기업 중 전기전자ㆍ기계ㆍ섬유의복 등의 업체가 약 74%를 차지한다"며 "한미 FTA를 통한 수출증가 혜택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도 FTA 활용 제고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원산지증명서 발급 간소화 및 원산지관리 프로그램 운영 개선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정부는 이날의 건의사항들을 제도개선, FTA 컨설팅 운영 및 교육 프로그램 등에 반영해 기업의 FTA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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