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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스타틴 고지혈증약 봇물

오리지널 약 특허만료에 국내사들 카피제품 잇단 출시 국내 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 제품이 독점해온 국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거친 카피 제품을 잇달아 출시, 시장판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특히 물질특허가 만료된 심바스타틴제제의 경우 지난 달 종근당(심바로드), 보령제약(시스타), CJ㈜(심바스타), 동아제약(콜레스논)이 제품을 출시했고 한미약품(심바스트), 국제약품(리페코), 유유(조타), 대웅제약(대웅 심바스타틴) 등도 줄줄이 가세할 예정이다. 주요 업체들은 올해 심바스타틴제제 판매로 30억원 안팎의 신규매출을 올린다는 목표 아래 치열한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원료를 직접 합성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 비해 보험약가 조정여력이 큰 종근당과 CJ㈜간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종근당은 최근 원료에서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심바로드`를 발매하면서 1정당 약가를 950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오리지널 약인 한국MSD의 `조코(1정당 1,251원`)보다 24%, 1월 초 발매된 CJ의 `심바스타(999원)`보다 5% 가량 낮은 것. 이에 따라 CJ도 심바스타의 약값을 950원 안팎으로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와 경보약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기초원료 로바스타틴을 생산하고, 특허출원한 심바스타틴 합성기술을 이용해 심바로드를 제품화했다. 심바스타틴의 기초원료인 로바스타틴과 심바스타틴 합성기술을 미국ㆍ유럽에 수출전진기지를 둔 포르투갈의 호비온사에 제공하는 양해각서도 체결, 수출을 앞두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가 가격이 싸지만 순도가 떨어지는 중국 등에서 로바스타틴이나 심바스타틴 등을 수입해 완제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바로드는 원료의 품질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제품을 쏟아내자 심바스타틴계 선두주자인 한국MSD는 오리지널 약 조코(2002년 매출 230억원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콜레스테롤 저하제 콤비네이션 제품을 1~2년 안에 출시해 시너지를 올릴 계획이다. 심바스타틴 제제는 고지혈증의 원인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농도를 저하시키고 유익한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농도를 증가시킨다. 또 합병증으로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고콜레스테롤증 환자와 당뇨 환자의 위험성을 감소시켜 시장이 연간 30% 이상 커지고 있다. 국내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800억원(스타틴계 700억원) 규모며,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국내 제약사들이 출시한 고지혈증치료제들. 사진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종근당의 `심바로드`, CJ의 `심바스타`, 보령제약의 `시스타`.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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