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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플랫폼 통합 가속화
입력2002-11-10 00:00:00
수정
2002.11.10 00:00:00
2004년 승용차 2007년 RV부문까지 확대현대ㆍ기아자동차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의 기본 뼈대가 되는 플랫폼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플랫폼 통합 작업을 2004년까지 기존의 경차에 이어 중ㆍ대형 등 승용차 전 부문으로 확대하고, 2007년에는 미니밴ㆍ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차량(RV) 부문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플랫폼은 엔진ㆍ섀시 등 자동차의 기본 골격을 말하는 것으로 신차 개발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총 1,153억원을 투입, EF쏘나타를 기반으로 그랜저XG 후속모델(프로젝트명TG)를 2005년 초 출시키로 했다.
또 중형 부문의 경우 EF쏘나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2004년 하반기 EF쏘나타 후속모델(프로젝트 명 NF)을, 기아차는 2005년 초 옵티마 후속모델(MG)을 출시할 방침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도 아반떼XD 변형 플랫폼을 기본으로 현대차는 신차 JM(프로젝트명)을, 기아차는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2,000㏄급 KM를 2004년부터 동시 양산키로 했다.
소형차의 경우 기아차는 현대차의 '베르나' 플랫폼을 채용, 리오 후속모델(TC) 1,400ㆍ1,500㏄를 개발 중이며 이를 2004년 말 양산, 2005년 상반기 출시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경차 부문에서도 총 1,070억원을 투자, 2004년 1ㆍ2월경 경차인 비스토와 현대차의 아토즈의 플랫폼을 통합한 'SA(프로젝트명)'를 출시키로 했다. 이 신차는 전문 생산업체인 동희에 아웃소싱, 내년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또 총 1,327억원을 투자, 내년 1ㆍ2월에 선보이는 엔터프라이즈 후속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에 현대차의 다이너스티 플랫폼을 채택한 데 이어 1,179억원을 투입해 200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스펙트라 후속 모델(LD)에는 아반떼XD 플랫폼을 채택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배기량 3,000㏄ 이상의 대형 SUV(프로젝트 명 TN) 개발에 1,454억원을 투입, 2004년초 선보이기로 했으며, 기아차도 KM이나 쏘렌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를 2004년 6월 출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 그룹은 플랫폼 통합 계획에 따라 이미 경차(아토스-비스토)와 중형차(쏘나타-옵티마) 등 2개 부문에서 통합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플랫폼 통합으로 2,5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신차 개발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부품업체들의 원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20여개에 달하는 플랫폼을 2006년까지 7개로 대폭 줄이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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