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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車 플랫폼 통합 가속화

2004년 승용차 2007년 RV부문까지 확대현대ㆍ기아자동차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의 기본 뼈대가 되는 플랫폼 통합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현대차 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플랫폼 통합 작업을 2004년까지 기존의 경차에 이어 중ㆍ대형 등 승용차 전 부문으로 확대하고, 2007년에는 미니밴ㆍ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차량(RV) 부문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플랫폼은 엔진ㆍ섀시 등 자동차의 기본 골격을 말하는 것으로 신차 개발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총 1,153억원을 투입, EF쏘나타를 기반으로 그랜저XG 후속모델(프로젝트명TG)를 2005년 초 출시키로 했다. 또 중형 부문의 경우 EF쏘나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현대차는 2004년 하반기 EF쏘나타 후속모델(프로젝트 명 NF)을, 기아차는 2005년 초 옵티마 후속모델(MG)을 출시할 방침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서도 아반떼XD 변형 플랫폼을 기본으로 현대차는 신차 JM(프로젝트명)을, 기아차는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2,000㏄급 KM를 2004년부터 동시 양산키로 했다. 소형차의 경우 기아차는 현대차의 '베르나' 플랫폼을 채용, 리오 후속모델(TC) 1,400ㆍ1,500㏄를 개발 중이며 이를 2004년 말 양산, 2005년 상반기 출시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경차 부문에서도 총 1,070억원을 투자, 2004년 1ㆍ2월경 경차인 비스토와 현대차의 아토즈의 플랫폼을 통합한 'SA(프로젝트명)'를 출시키로 했다. 이 신차는 전문 생산업체인 동희에 아웃소싱, 내년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또 총 1,327억원을 투자, 내년 1ㆍ2월에 선보이는 엔터프라이즈 후속 대형 세단인 '오피러스'에 현대차의 다이너스티 플랫폼을 채택한 데 이어 1,179억원을 투입해 200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스펙트라 후속 모델(LD)에는 아반떼XD 플랫폼을 채택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배기량 3,000㏄ 이상의 대형 SUV(프로젝트 명 TN) 개발에 1,454억원을 투입, 2004년초 선보이기로 했으며, 기아차도 KM이나 쏘렌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를 2004년 6월 출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 그룹은 플랫폼 통합 계획에 따라 이미 경차(아토스-비스토)와 중형차(쏘나타-옵티마) 등 2개 부문에서 통합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플랫폼 통합으로 2,5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신차 개발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동시에 부품업체들의 원가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20여개에 달하는 플랫폼을 2006년까지 7개로 대폭 줄이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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