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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IT계열사 주가도 와르르

SDI·전기·테크윈 등 하락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우려에 삼성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 주가가 우수수 떨어졌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84%(1만3,000원) 급락한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삼성SDI 주가는 13만3,500원까지 고꾸라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전기(009150)와 삼성테크윈(012450) 역시 전날보다 각각 3.91%, 2.77%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3·4분기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관련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속도로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동양증권과 LIG증권은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조9,500억원, 3조9,300억원까지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부품 계열사가 3·4분기에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부진한 탓에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삼성SDI의 소형 2차 전지 부문과 케미칼 부문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삼성SDI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540억원을 제시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761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삼성전기와 삼성테크윈의 실적 전망 역시 '흐림'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한 18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갤럭시노트4의 공급이 늦어지고 기존 갤럭시S5의 판매마저 부진한 가운데 모바일 부품의 단가가 인하돼 고정비 부담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테크윈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30억원에서 192억원으로 재차 낮췄다"며 "엔저에 기반한 일본 업체들의 가격공세와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설비투자 축소로 고속 칩마운터의 성과가 예상보다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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