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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우즈 '최악의 날'
입력2001-03-16 00:00:00
수정
2001.03.16 00:00:00
우즈, 트리플보기·박지은, 쿼더러플보기타이거 우즈(26)와 박지은(23)이 톡톡히 망신을 당했다.
16일(한국시간) 각각 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잠깐의 실수로 트리플 보기와 쿼더러플 보기를 했기 때문이다.
우즈가 트리플 보기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US오픈 3라운드 이후 1,201홀만이며 박지은이 쿼더러플 보기를 한 것은 골프선수로 활동한 이후 처음이다.
우즈의 실수는 바람의 세기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
이날 10번홀부터 출발해 17번째 홀이었던 8번홀(파4ㆍ459야드)에서 세컨 샷때 바람을 크게 의식하지 않은 탓인지 우즈의 볼이 밀리며 그린 앞 연못에 빠지고 말았다.
1벌타를 받고 다시 그 자리에서 날린 샷은 바람을 너무 고려한 듯 그린을 훌쩍 넘어 벙커에 빠졌다. 이것만 보면 전형적인 아마추어 골퍼의 플레이 흐름이다.
당황한 우즈는 벙커샷도 실패, 겨우 그린 에지에 볼을 올렸고 결국 6온 1퍼팅으로 트리플 보기를 했다.
박지은은 여유를 잃은 것이 실수였다.
전반에서 버디3개, 보기3개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데다 후반 들어 10, 12번홀 보기로 급격하게 하강 곡선을 그리며 들어 선 13번홀(파5ㆍ506야드).
박지은은 1타라도 줄이려는 조급한 마음에 장타욕심을 냈지만 결과는 OB였다. 왼쪽 주택가 쪽으로 볼이 날아간 것.
여기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더라면 더블 보기로 홀아웃할 수도 있었을 테지만 박지은은 더욱 초조해진 듯하다. 다음 샷 역시 똑 같은 경로로 왼쪽 주택가로 사라졌고 결국 7온2퍼팅으로 9타를 스코어카드에 써넣어야 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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