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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과 밴드에 집중하겠다(김상헌 대표)'
"다음 카카오 가능성 열어 놓고 준비하고 있다(이석우 공동대표)"
국내 IT 벤처 기업의 양대 수장인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밝힌 사업 전략이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조찬 간담회 이후 본지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며 하반기에 가시적 성과를 전망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모바일 시장의 확대에 따라 '라인'과 '밴드'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사업 전략을 묻는 질문에 "모바일과 글로벌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효율성을 위해 전략적 제휴 및 글로벌 동반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네이버의 실적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억7,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일본 뿐만 아니라 태국, 대만 등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국가도 10개에 달한다. 또 라인은 폭넓은 이용자 층과 트래픽을 바탕으로 쇼핑, 음악,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하고 신규 비즈니스를 마련해 수익을 내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카카오처럼 금융을 IT에 결합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다른 서비스보다는 라인과 밴드의 글로벌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우 대표는 오는 8월 다음 주총을 통해 10월 정식 설립될 예정인 '다음카카오'의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다음과의 합병이 가장 큰 투자였다"며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하는 데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다음과의 합병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검색, 광고, 정보 등 다양한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에 대해 그는 "(카카오와 다음 등) 양사가 자주 만나며 여러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며 "문제없이 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과 카카오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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