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타이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호석유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7.97%(7,900원) 뛴 1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호석유의 상승폭은 올 들어 최고치다. 기관이 9만주 이상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금호석유의 강세는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달 유럽의 트럭용 교체 타이어 수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고 일본 수요 역시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유럽, 북미 등 선진국의 교체용 타이어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에 대한 타이어 수출 증가율도 지난 7월을 저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합성고무 수요의 4분의3을 차지하는 타이어 시장이 회복된다는 것은 금호석유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고부가 제품의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것도 금호석유의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합성고무 중 고수익 제품인 솔루션스아니렌부타디엔고무(S-SBR) 등의 증설로 내년 금호석유의 영업이익률은 올해보다 2.8%포인트 높아진 7.0%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현재 연간 2만4,000톤 규모인 S-SBR 생산능력을 2015년에는 2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에 수익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KB투자증권은 금호석유를 내년 석유화학 업종의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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