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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하며 장중 한때 1,700선마저 무너졌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 입어 1,800선을 간신히 지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8.10포인트(3.64%) 하락한 1,801.35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 매도 물량이 쏟아진 가운데 장중 한때 역사상 최대수준이 184.77포인트까지 하락하며 1,684.68까지 밀렸지만 연기금, 투신 등 기관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이날 외국인은 1조1,757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기관은 9,152억원어치, 개인은 1,199억원어치 매수 우위로 저가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7,975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8.83%)이 8% 이상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전기가스업(-6.03%), 증권(-6.61%), 은행(-5.44%), 전기ㆍ전자(-5.36%) 등도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가 장중 한때 69만6,000원까지 밀려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가 낙폭을 다소 좁히며 72만원대를 회복했다. 또 연기금 등 기관 매수세가 몰린 현대모비스(0.30%), LG화학(2.07%), 현대중공업(0.74%), 호남석유(1.54%) 등 일부 종목이 반등했다. 반면 LG전자(-8.14%), 우리금융(-7.20%), 하이닉스(-7.55%), 삼성생명(-6.81%), 한국전력(-6.39%) 등은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유상증자 철회 소식에 현대EP가 8.82% 올랐고 기업 인수합병(M&A) 기대감이 높아진 성지건설(14.90%),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대한해운(4.35%)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0종목을 포함해 790개 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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