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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국방 해임안' 표결 후폭풍] ‘황망한’ 한나라
입력2005-07-01 18:08:37
수정
2005.07.01 18:08:37
박근혜·강재섭 투톱 흔들리나<br>복수차관제 도입등 6월국회서 초라한 성적<br>反朴 진영 “지도부 전략·정치력 부재” 불만
['尹국방 해임안' 표결 후폭풍] ‘황망한’ 한나라
박근혜·강재섭 투톱 흔들리나복수차관제 도입등 6월국회서 초라한 성적反朴 진영 “지도부 전략·정치력 부재” 불만
김병기
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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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대변인 사퇴의사 표명
‘6ㆍ30 표결’ 이후 한나라당은 황망한 표정이다. 4ㆍ30 재보선 압승 이후 정국을 주도하고 있던 분위기가 일순간에 역전됐기 때문.
6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은 얻은 것이 거의 없었다고 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6월 국회를 ‘호국ㆍ보훈 국회’로 만들겠다는 다짐은 이렇다 할 결과 물을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복수차관제 도입, 방위사업청 신설, 국방장관 해임건의안 등의 쟁점 이슈에서는 여당에 속절없이 밀렸다. 때문에 박근혜 대표-강재섭 원내대표라는 ‘투톱 체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일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는 표 대결 패배 이후의 무기력한 분위기가 역력히 드러났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과 관련해서 매우 침통하고 유감스러운 분위기로 회의가 진행됐다”며 “수적 열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모든 의원들이 식사도 거르고 몇 만명이 모인 지역구 행사ㆍ외교행사 등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참석했다”며 당의 결속력을 평가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은 오기정치로 엄청난 민심을 잃었다”며 “한나라당은 표결에서는 졌지만 국민의 신임을 얻은 것은 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위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수적 열세’를 ‘전략’과 ‘정치력’으로 보충하지 못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임건의안을 냈다길래 최소한 야4당간 공조를 이루는 등 가결 기반을 마련한 줄 알았으나 그렇지 못했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전재희 의원도 “안 되는 것은 목숨을 걸고라도 막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야당은 국민이 여당이 잘못하는 것을 분명히 견제하라고 뽑아준 것이다. 야당은 야당다워야 한다”며 강경하지 못한 대응을 질타했다.
입력시간 : 2005/07/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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