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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구조조정 우수기업 초청만찬
입력1998-10-29 20:33:00
수정
2002.10.21 22:38:04
◆한화(회장 金昇淵)= 한때 협조융자로 연명하던 한화그룹은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97년말 32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연내에 15개로 줄일 정도로 과감한 사업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1,214%에서 175%로 대폭 낮추고 화학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화바스프우레탄을 독일 바스프사에 1,200억원에 매각하는 등 모두 7건의 해외매각을 성사시켜 4,93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고 토지매각을 통해 1,128억원을 조달하는 등 6,060억원 상당을 자체 조달했다.
한화는 이 자금으로 7,487억원의 협조융자중 2,203억원을 상환하고 올해중 잔여분도 전액 상환할 계획이다. 협조융자를 받았던 11개 기업중 융자금을 상환한 기업은 한화가 유일한 사례다. 한화는 한화에너지매각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으로 ㈜한화와 한화종합화학을 양축으로 화학전문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추가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회장 朴容昆)= 두산은 구조조정의 선구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다른 기업들이 IMF체제이후 구조조정에 나선 반면 창립 100주년인 지난 95년말부터 구조조정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두산은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았다. 코닥, 네슬러, 3M등 우량기업의 지분을 매각하고 심지어 두산그룹의 주력사인 OB맥주가 영등포공장부지도 매각했다. 이를 통해 유치한 외자만도 8억6,000만달러에 달한다. 이를 통해 현금 유동성을 1,500억원이상 개선하고 3년간의 적자경영을 흑자기조로 바꿔 놓았다.
두산은 올해에는 재도약을 위한 2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방만한 계열사를 통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주력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 업종간 전문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은 모주류회사의 인수를 추진하는 등 그동안의 구조조정을 기반삼아 주력업종의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한솔(회장 李仁熙)= 한솔은 외자유치 등을 통해 1조8,472억원의 재무구조개선효과를 거두었다. 주력기업인 한솔제지는 캐나다및 노르웨이 기업과 합작을 통해 단일기업으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10억달러의 외화를 조달했다.
또 한솔PCS는 벨캐나다로부터 2억7,000만달러의 직접투자를 유치했다. 한솔PCS와 벨캐나다의 합작은 국내의 통신영업노하우와 벨캐나다의 통신기술이 결합해 국제경쟁력을 높인 전략적 제휴로 평가되고 있다.
한솔은 앞으로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양(회장 金相廈)= 삼양은 주력업종인 화학섬유와 식품제조업에 기업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비관련부문인 통신(삼양텔레콤)과 금융부문(삼양종금)을 청산할 계획이다. 삼양은 올들어 삼양파이낸스의 지분을 매각했고 삼양사와 신한제분의 토지를 처분했다.
삼양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97년말 283.3%이던 부채비율을 지난 6월에는 206.5%로 축소했고 상호지급보증 규모도 3,259억원에서 2,702억원으로 감축했다. 삼양은 현재 1조1,328억원에 달하는 계열전체의 차입금 잔액을 2000년 6월말 9,218억원으로 줄여 부채비율을 추가 감축할 방침이다.
◆대상(회장 任昌郁)= 대상은 지난 3월 고수익사업인 라이신사업을 독일의 바스프사에 6억달러에 매각, 외자유치의 물고를 텄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팔릴 수 있는 우량부문을 과감히 매각해야 한다는 모범을 보여줬다.
대상은 이같이 조달한 자금을 식품과 발효, 전분당등 3대주력 사업에 집중해 내실성과 전문성을 갖춘 발효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은 비수익사업의 매각과 한계사업정리를 통해 올해초 20개에 달하던 계열사를 14개로 축소했다. 또 연초 5,100억원대에 달하던 상호지급보증액도 650억원대로 축소했고 오는 99년말까지 전액해소할 계획이다.
대사은 핵산및 아스파탐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에 따라 이들 부문의 경영여건이 개선돼 상반기 361억원의 경상이익과 6,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부채비율이 163%로 대폭 개선됐다.
◆동양화학(회장 李會林)= 동양그룹은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재무구조 우량기업이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다. 부실기업만 구조조정에 나서는게 아니라 우량기업도 중단없는 구조조정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무기화학및 정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종합화학업체인 동양은 한불화학의 지분 50%를 합작사인 롱프랑사에 7,000만달러에 매각하는 등 계열사 지분과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2,54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동양은 이를 통해 97년말 196%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지난 6월에는 157%로 축소했고 상호지급보증 규모도 5,517억원에서 3,108억원으로 줄였다.
◆제일제당(회장 李在賢)= 우리나라 식품산업의 역사를 이끌어 온 제일제당은 구조조정을 통해 초우량 첨단식품 업체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연말 233%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47%로 낯주고 그룹전체로도 부채비율을 263%에서 170%로 낮출 계획이다.
제일제당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식과 영등포공장 유휴부지등 무수익자산을 매각했다. 또 드림윅스의 출자분 3억달러중 1억7,000만달러어치를 처분했다. 제일제당은 이같이 조달한 자금을 부채비율축소에 사용하는 한편 핵심역량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제약의 반도체라 일컬어 지는 세파계 항생제부문과 라이신 핵산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문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태평양(회장 徐成煥)= 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태평양증권, 태평양돌핀스, 태평양패션, 여자농구단, 한국태양잉크 등 계열사를 매각해 91년 24개이던 산하 기업수를 15개로 줄였고 같은기간동안 직원수도 12,500명에서 5,700명으로 감축했다. 자산재평가를 감안할 때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이 168%에 불과하다. 태평양은 비핵심사업의 정리등을 통해 가장 자신이 있는 화장품산업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원가절감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서도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늘려 세계 10대 화장품업체로 발전한다는 야심찬 복안을 세우고 있다. 특히 각사별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 경영투명성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동아제약(회장 姜信浩)= 동아제약은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면서 첨단신약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93년부터 꾸준히 구조조정을 추진해 세라믹사업부와 공장, 미국 현지법인인 동아하이브리드세라믹스, 안양공장 등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해 84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동아는 항암제와 백혈병치료제로 개발이 기대되는 안트라사이클린계 함암제 DA-125, 위장질환치료제, 백혈구감소증 치료제 등 다수의 신약을 개발중이며 일부는 임상실험을 마치고 제품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동성화학(사장 白正鎬)= 동성화학은 부채비율 100%이하의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을 목표로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또 신발사업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정해 비신발업 부문에 해당하는 사업은 양도하는 한편 세계적인 화학메이커와의 자본제휴및 합작을 통해 안정적인 재원과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성은 이를 위해 ICI와 접착제사업부문을 합작, 6,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동성은 독일 바스프사에 폴리올사업을 1,000만달러에 매각하고 제지용약품및 유화제사업에 대해서는 사업분할을 통해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동성은 이같은 방안등을 통해 1,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구조조정대상기업의 차입금 554억원을 전액 상환 하고 관계사 지급보증을 해소, 동성화학의 부채비율을 100%이하로 축소할 계획이다.
◆로케트전기(사장 金鍾成)= 로케트전기는 미국계 질레트사에 상표매각을 통해 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재충전이 불가능한 1차전지시장과 유통부문을 215억원에 임대해 줬다. 이같이 조달한 재원으로 충전히 가능한 2차전지의 기술력과 영업력확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동안 가꾸어온 기술력과 상표가치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도약기회를 잡은 셈이다. 또 향후 5년간 매년 500만달러 상당의 건전지를 질레트를 통해 전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다. 로케트는 이같은 계약을 통해 97년말 316%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100%이하로 개선하는한편 고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해 첨단전지에 대한 투자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유한양행(사장 金善鎭)= 전통적으로 재무구조가 건실한 유한은 구조조정의 촛점을 첨단의약부문의 역량 강화에 두고 있다. 유한은 화장품사업과 같은 경쟁력이 없는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IMF체제아래서도 자회사인 유한화학을 통해 300억원 규모의 합성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원료의약품 공급능력을 증가시키는 등 꾸준한 발전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종업원들의 주인정신을 더욱 북돋기 위해 지난 3월 국내업계 최초로 스특옵션제를 도입하고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부제와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신인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경영관리업무의 선진화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하림(사장 金弘國)=하림은 중소기업의 외자유치 사례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닭사육과 닭고기 가공만으로 연간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하림은 IMF체제로 한 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하림은 정부와 전북도의 지원아래 외자유치에 나서,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아 국제금융공사(IFC)와 미국의 스크드펀드로부터 외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IFC로부터 2,000만달러의 자금을 연리 5.7%로 유치하고 스커드사로부터는 연리 3%의 양호한 조건으로 전환사채 90억원어치를 유치했다.
하림은 이를 통해 지난해말 351%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올해말에는 293%로 낮추고 임직원의 급여및 상여금 반납, 인원감축 등을 통한 자구노력으로 경영합리화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정리=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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